뱀뱀전 3편.

[산무챰통신 제2호] 쿠베와 함께하는 고전문학 기행 - 뱀뱀전(1)+(2) <--세현쨩이 올려둔 물건입니다. 안에서 쓴걸 올려두셨더군요.


군에서 쓰던 뱀뱀전 최종본입니다. 사실 뒤에 샄땅이 나와서 훌딱훌딱 하는 씬도 있지만,

뭐 -_- 일단은 3편만 보센.. 언젠가 또 포스의 이끌림이 있으면 4편을 쓸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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뱀뱀전 3.


뱀뱀이 늙은 게임회사 직원을 만나 말을 묻기를,

"서울 시내에 혹시 사람이 살 만한 고시원이 있는가?"

하니 그가 답하기를

"있습지요. 언젠가 회사가 망할지경이 되어 2호선을 타고 줄곧 30분을 흘러가서 어떤 우중충한 동네에 닿았습지요. 아마 구로구청과 구로소방서의 중간쯤 될겁니다."

"허허, 그래서?"

"담배연기와 소주병이 제멋대로 무성하여 마리오버섯이 절로 익어있고, 폐인들이 떼지어 놀며 여고생은 오타쿠를 보고도 놀라지 않습니다."

그가 대단히 기뻐하며 이르기를,

"자네가 만약 나를 그 곳에 데려다 준다면 함께 강철형제를 볼걸세."라고 운을 띄우니 게임회사직원이 그러마하고 승낙을 했다.

드디어 2호선을 타고 서남쪽으로 가서 그 고시원에 들어갔다. 뱀뱀은 옥상에 올라가서 사방을 둘러보고 실망하여 말하기를

"일인당 육첩도 못되니 무엇을 해보겠는가? 인터넷이 빠르고 소주가 싸니 단지 동인굴은 될 수 있겠구나"

게임회사 직원이 의아하여,

"텅빈 고시원에 사람이라곤 하나도 없는데 누구와 더불어 동인굴을 만든단 말이시오?"

뱀뱀이 말하길,

"포스가 있으면 동인이 절로 모인다네, 포스가 없을까 두렵지 동인이 없는 것이야 근심할 것이 있겠나?"

뱀뱀은 몸소 백여명이 1년 플레이할 랴겜을 구워놓고 기다렸다.

아무날 아무시, 동인들이 빠짐없이 모두 돌아왔다. 뒤진자는 아무도 없었다. 드디어 다들 2호선에 몸을 싣고 그 빈 고시원으로 들어갔다.

뱀뱀이 동인을 일부 쓸어가서 코믹회장에 출품 작이 줄어들었다. 그들은 지업사에서 80그람 종이를 끊어다 원고용지를 만들고 아크릴판을 잘라 라이트박스를 만들었다. 포스가 온전하기 때문인지 원고가 막 쏟아져 나와서 코믹 한회나 두회만큼 쉬어내지 않아도 한사람이 회지 아홉권을 써냈다.

3회분량의 연재분을 비축해두고, 나머지를 모두 전철에 싣고 코미케로 가서 팔았다.  코미케라는 곳은 일본의 코믹이니 동인이 수천만이더라, 그 지방이 한참 소재고갈이 터져서 웃겨주고 천만엔을 얻게 되었다.

뱀뱀이 탄식하며 이르기를, 인제 나의 조그만 시험이 끝났구나.. 하고 이에 남녀 백명을 모아놓고 말하기를,

"내가 처음에 너희들과 이 고시원에 들어올때엔 먼저 지르게 한 연후에 따로 스토리를 짜고 그림체를 제정하려 하였다. 그런데 고시원방이 좁고 포스가 후달리니 나는 인제 여기를 떠나련다. 다만 신입이 오거들랑 오른손에 펜을 쥐게 가르치라. 하루라도 먼저 난 사람이 먼저 톤을 쓰도록 양보케 하여라."

교통카드를 모조리 불사르면서 이르기를,

"가지 않으면 오는 이도 없으렷다." 하고, 돈 오백만엔을 로또를 사며 이르기를,

"로또가 터지면 기부해달라는 사람이 있겠지. 오백만엔은 코믹회장에서도 용납할 곳이 없거늘 하물며 이런 코딱지만한 고시원에서랴!" 했다.

그리고 인터넷을 쓸줄 아는 자들을 골라 모조리 함께 전철에 태우며 이르기를, "화근을 없애야 되지."

이리하야 뱀뱀은 나라안을 두루 돌아다니며 펜촉없고 인쇄비 없는 동인들을 구제했다. 그러고도 여전히 돈이 백만엔이 남아 이르기를 이건 유씨에게 갚을 것이다.

뱀뱀이 가서 유씨를 보고 내뱉으니,

"나를 알아보시겠소?"

유씨가 구관인형의 머리가죽을 벗기다 기절초풍하며 말하기를

"그대의 담배가 여전히 군디스니 혹시 천만원을 실패보지 않았소?"

뱀뱀이 쪼개며 이르기를,

"재물에 의해서 담배를 바꾸는 것은 당신들 일일 뿐이오, 천만원이 어찌 담배맛을 바꾸겠소?"

이리하야 백만엔을 유씨에게 내놓고 탄식하길,

"내 하루아침의 바가지를 견디지 못하고 긁읽기를 중도에 쥐쥐치고 말았으니, 당신에게 천만원을 빌렸던 것이 부끄럽소."

유씨는 크게 놀라 일어나 절하여 사양하고, 십분지 일로 구매대행 수수료를 쳐서 받겠노라 했다. 뱀뱀이 잔뜩 꼭지가 돌아 쏘아 붙이길,

"당신은 어찌 나를 보따리장수로 보는가?" 하고는 육공을타고 가버렸다.

유씨는 가만히 그의 뒤를 따라가며 뱀뱀이 학여울 밑으로가서 조그만 초소로 들어가는 것이 멀리서 보였다.

유씨가 묻기를 저 조그만 초소가 누구의 관할이오?

늙은 하사가 탈수를 돌리다 힐끔 쳐다보고는, 뱀병장 댁입지요, 가난한 형편에 2차원드림만 좋아하더니 하루아침에 탈영을해서 다섯달이 지나도록 돌아오지 않고, 뉘댁이 혼자사는데 집을 나간 날로 사망신고를 냈지요.

유씨는 비로서 그의 성이 뱀씨라는 것을 알고, 탄식하며 돌아갔다.


이튿날 유씨는 돈을 모두 가지고 그집을 찾아가서 돌려주려 했으나 뱀뱀은 받지 않고 거절하고 이르기를

"내가 부자가 되고 싶었다면 천만엔을 버리고 백만엔을 받겠소? 이제부터는 당신의 도움으로 살아가겠으니 당신은 가끔 나를 와서 보고 드림매거진이나 발매일에 챙겨주고 랴겜이나 떨어지지 않도록 하여주오. 일생을 그러면 족하지요. 그 누가 재물때문에 포스를 잃을것이오?"

유씨가 뱀뱀을 여러가지로 권유하였으나 끝끝내 골판지 박스를 뒤집어 쓰고 시야에서 사라지니 별 도리가 없어 유씨는 그때부터 뱀뱀의 집에 드림매거진이나 랴겜이 떨어질 때쯤되면 바로 몸소 찾아가 도와주었다. 뱀뱀은 그것을 흔연히 받았으나 혹 신간을 많이 가지고 가면 좋지 않은 기색으로 이르기를 "나에게 번뇌를 갖다 맡기면 어찌하오?" 하였고 혹 바카디를 들고 찾아가면 아주 반가워하며 서로 술잔을 기울여 꼭지가 돌도록 마셨다. 이렇게 몇 턴이 지나는 동안에 두사람사이의 애정이 날로 두터워 졌다.

by 히루카&Maku베 | 2006/07/10 11:41 | 망상구현화 엔진 MX-5 改 | 트랙백(1) | 덧글(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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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마쿠베의 좋은것. at 2006/07/14 07:05

제목 : 뱀뱀전 4편. 완결.
뱀뱀전 3편. &lt;- 1,2편 링크도 여기 있소. ...졸면서 써서 영 이상한것 같은데 -_-;; 뭐 일단은 완결. 어느날 유씨가 그 짧은 기간에 어떻게 천만엔이나 되는 돈을 벌었던가를 스무스하게 물어보았다. 뱀뱀이 대답하기를, "그야 조낸 쉬운일이지요. 동인계란곳은 언어가 외부에 통하질 않고, 물건......more

Commented by Heeyachan at 2006/07/10 12:34
으하하하하(...)

"재물에 의해서 담배를 바꾸는 것은 당신들 일일 뿐이오, 천만원이 어찌 담배맛을 바꾸겠소?"

이거 대박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Commented by 알케오니아 at 2006/07/10 12:35
하하하하~ 여전히 대박입니다~
Commented by 히루카&Maku베 at 2006/07/10 13:06
희, 데츄 // 맘에 들어요? 'ㅁ'?
Commented by 아시스 at 2006/07/10 13:32
푸하하하하;; 머, 멋져요, 멋져;; 세현양은 전엔 타만네다키마쿠라, 이번엔 머리가죽;;

...그런데, 요즘에 인터넷 쓸 줄 모르는 사람 있을까요? (...)
Commented by 스네이크 at 2006/07/10 17:11
.........한때 주생전을 읽으며 대박 웃었을때가 있었으나.
이를 읽으니 온 몸에서 한기가 돋으며 희를 쳐라! 라는 말이 절로 나오는구나
Commented by 히루카&Maku베 at 2006/07/10 21:31
아식스 // 음 -_- 그냥 비유죠 머 흘흘흘. 초딩맆흘질은 만악의 근원이니.
뱀 // 아니 가만히 있던 희는 왜 친데 -_-;;
Commented by 최찡 at 2006/07/10 21:33
하이구..배야 너무 웃겨..-_ㅜ(데구르르)
Commented by 메르키제데크 at 2006/07/11 00:07
이야 센스 굿입니다. 허생전을 저렇게...
Commented by 水海유세현 at 2006/07/11 01:08
여전히 뱀뱀편 최강입니다^^;; 이번엔 머리가죽입니까(털썩)
그나저나 담배 이야기 정말 대단하군요(...)
Commented by 夢想家 at 2006/07/11 01:44
ㅠ_ㅠ)b 정말 센스가 대단하시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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